수십년 동안 깨지지 않은 각종 세계ㆍ올림픽 기록들이 리우 올림픽에서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육상 종목에서 세계기록과 올림픽 기록이 오랜 시간 바뀌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
육상에서 세계기록이 가장 오랜 기간 깨지지 않은 종목은 1983년 체코슬로바키아의 자밀라 크라토츠빌로바가 여자 800m에서 세운 1분53초28이다. 또한 여자 400m 세계기록도 1985년 독일의 마리타 코크가 세운 47초60 이래 새로운 기록이 나오지 않았다. 여자 100m 세계 기록도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가 세운 10초 49이다.
남자 원반던지기 세계기록은 1986년 독일의 유르겐 슐트가 세운 74m08이다. 남자 해머던지기 세계기록 역시 같은 해에 구소련의 유리 세디크가 세운 86m74가 아직 깨지지 않았다.
올림픽 기록 중 가장 오래된 기록은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당시 남자 멀리뛰기의 밥 비먼(미국)이 세운 8m90이다. 세계 기록은 마이크 파웰(미국)이 1991년 세운 8m95다. 또한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여자 투포환에서 독일의 일로나 슬루피아넥이 22m41, 여자 800m에서 구소련의 나데즈다 올리자렌코가 1분53초43으로 각각 올림픽 기록을 남겼다.
수영은 세계기록과 올림픽기록 모두 2000년대에 이르러서야 바뀌었다. 2010년 전신수영복이 금지되기 이전인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세워진 기록들이 대부분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가 남자 400m 개인혼영에서 수립한 세계기록 4분3초84는 아직 깨지지 않은 상태다. 펠프스가 속한 미국 대표팀은 같은 대회 400m 계영에서도 3분8초24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펠프스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올림픽 기록도 갈아치웠다. 펠프스가 올림픽 기록을 세운 종목은 200m자유형, 100m 접영, 200m 접영, 200m 개인혼영, 800m계영 등이다. 펠프스는 대부분의 기록을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으로 다시 썼다.
사격에서는 1998년 러시아의 스베틀라나 스미노바가 10m 여자 공기권총에서 세운 393점이 건재하다. 600점이 만점인 여자 25m 권총에서는 1994년 불가리아의 다이애나 이오르고바가 세운 594점이 세계기록이다. 2002년 중국의 타오루나가 동점을 기록했지만 세계 신기록을 세우지는 못했다.
역도는 남자 94kg급 인상에서 그리스의 아카키오스 카키아스빌리스가 들어올린 188kg이 난공불락이다.
한국 선수들이 대부분 세계기록과 올림픽기록을 차지하고 있는 양궁의 경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 랭킹라운드에서 우크라이나의 리나 헤라시멘코가 세운 673점이 올림픽 기록으로 남아있다. 세계기록은 기보배가 2015년 7월 세운 686점이다. 정진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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