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주택 등 1,200세대 건립 계획
무산된 제주시청사 이전 부지 활용
제주시 시민복지타운에 공공주택 1,200가구가 건설된다.
제주도는 제주시청사 이전지로 거론됐던 제주시민복지타운 내 공공청사 부지(4만4,707㎡)에 행복주택 700가구를 포함한 공공임대주택 1,200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달 행복주택 건립사업 계획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도는 해당 부지가 사업대상지로 선정되면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18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 30%, 국민주택기금 40%, 지방비 30%가 각각 투입된다.
면적 45㎡ 이하인 행복주택은 소득분위 6분위 이하이거나 대학교 재학생, 결혼 5년 이내, 취업 5년 이내, 만 65세 이상, 세 자녀 이상 및 노부모 부양자, 보육원 출소자 등을 대상으로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공공형 임대주택을 말한다.
도는 공공청사 부지에 행복주택과 함께 국민주택기금으로 건설하는 임대 후 분양주택 420가구와 전액 국비를 투입하는 공공실버주택 80가구도 같은 시기에 건립할 계획이다.
제주시민복지타운은 2002년 10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1,283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28만6,095㎡의 부지를 말한다. 도는 당초 2021년까지 제주시청사를 시민복지타운으로 이전하기로 했지만 예산 확보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2011년 사업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시청 이전을 전제로 시민복지타운 내 토지를 매입했던 토지주들이 크게 반발하며 대책을 요구해왔다.
도는 또 시민복지타운 내 행복주택 외에도 제주시 함덕서우봉해변 인근 도유지 내 54가구, 제주시 한림읍사무소 인근 도유지 내 22가구, 옛 방송통신대학교 건물 부지 36가구 등 행복주택 112가구를 별도로 건립할 계획이다. 도는 이들 행복주택이 건립되면 주택보증금 4,000만원의 일부 또는 전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도는 지난해 12월 ‘제주형 주거복지 종합계획’을 수립해 오는 2025년까지 10년간 주택 10만 가구를 공급하고, 이 중 중산층과 이주민 등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뉴스테이 1만가구 등 공공 임대주택 3만 가구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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