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돔/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야구 국가대항전인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본선 1라운드가 한국에서 열린다.
WBC 대회 주관사인 WBCI는 2일 2017년 제 4회 WBC 대회 본선 1라운드 아시아 지역 개최지로 한국의 서울 고척스카이돔과 일본 도쿄돔을 확정, 발표했다. 국내에서 WBC가 개최되는 것은 사상 최초다. WBC는 3월에 열리는 만큼 그간 국내에서 유치하기에는 쌀쌀한 날씨가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국내 최초의 돔 구장인 고척돔이 생기면서 날씨에 대한 우려를 모두 지우고, WBC 개최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
한국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WBC에서 설욕을 노린다. 2006년 1회 WBC에서 4강, 2009년 2회 대회 때는 준우승을 일궈냈던 한국은 2013년 WBC에서 예선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2017 대회는 국내에서 치르는 만큼 현지 적응 등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나서게 된다.
한국은 본선 1라운드에서 대만, 네덜란드와 함께 B조에 속해있다. 오는 9월 미국에서 브라질, 영국, 이스라엘, 파키스탄이 참가하는 브루클린 예선의 우승팀도 B조에 포함된다. B조의 경기는 내년 3월 7일부터 11일까지 고척돔에서 열린다. 같은 기간 일본 도쿄돔에서는 A조의 경기가 치러진다. A조에는 일본, 쿠바, 중국, 호주가 편성됐다. 경기는 조 별로 모든 팀들이 한 번씩 겨루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조의 1,2위가 진출하는 아시아 지역 본선 2ㅏ운드는 3월12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아시아 지역 외 개최지와 C, D조의 참가팀, 경기일정 등은 미정이다.
구본능 KBO 총재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WBC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 개최가 확정될 수 있도록 애써주신 서울시를 비롯한 WBCI 등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국내 야구팬 여러분은 물론 세계인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야구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MLBI 크리스 박 수석부사장은 "KBO와 함께 WBC를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아시아 야구의 발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제임스 피어스 WBCI 부사장과 MLB 구장 관리 전문가인 머레이 쿡을 비록한 WBCI 관계자 6명이 2일 방한해 KBO 사무국과 협의를 갖고 3일까지 경기장소인 고척스카이돔을 답사할 예정이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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