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태용 감독/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 축구가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사냥을 위해 힘찬 첫 걸음을 뗀다.
신태용(46)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5일 오전 8시(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노바 아레나에서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와 리우 올림픽 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갖는다. 올림픽 대표팀뿐 아니라 국가대표팀, 청소년 대표팀, 여자 축구대표팀 등 한국 축구 각급 대표팀은 여태껏 피지와 대결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인구 80만 명의 소국 피지는 축구계에서 최약체로 평가 받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87위로 한국(48위)과는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신태용호는 한국의 낙승을 점치는 예상에 대해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피지는 약체이기도 하지만, 전력이 거의 노출되지 않은 팀이기 때문이다. 피지 대표팀 선수들 중 세계적으로 알려진 선수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스트라이커 로이 크리슈나(28) 정도가 그나마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뉴질랜드 A리그 웰링턴 피닉스에서 16경기에 나서 6골을 기록했다. 대표팀 다른 선수들의 면면은 사실상 베일에 싸여 있다.
아울러 피지는 지난해 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본선에 사상 최초로 진출해 조별리그에서 온두라스를 3-0으로 완파하고 1승2패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이 피지와 경기에서 느슨한 경기를 하면 안 되는 이유다.
손흥민(24ㆍ토트넘)은 피지전에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36시간의 비행 끝에 1일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도착해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아직 시차 적응을 마치지 않은 상태다. 신 감독은 컨디션 조절 등을 고려해 손흥민을 아껴둘 가능성이 있다.
신태용호는 석현준(25ㆍFC포르투), 황희찬(20ㆍ잘츠부르크) 등 해외파와 문창진(23ㆍ포항 스틸러스), 권창훈(22ㆍ수원 삼성) 등 국내파를 적절히 조화시켜 공격에 강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스웨덴과 평가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두면서 내부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상태다.
한국은 공격에서 피지를 몰아붙일 필요가 있다. 뒷문은 철저히 걸어 잠그되, 역습을 통해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플레이를 지향해야 한다. 세트플레이 상황에서도 약속된 플레이로 득점 기회를 엿봐야 한다. 신태용호의 최다득점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예멘과의 2차전과 지난해 3월 AFC 챔피언십 예선에서 브루나이를 상대로 기록한 5-0 승리다.
골득실의 중요성은 크다. 같은 조 강호인 독일(FIFA 랭킹 4위), 멕시코(14위)와 1위 경쟁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태용호는 약체 피지를 상대로 최대한 다득점을 해야 한다.
한편 한국은 피지전 이후 8일에는 독일과, 11일에는 멕시코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4년 만에 메달 획득 도전에 나선 신태용호의 행보가 주목된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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