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방치… 현재 소송 중
시, 연말께 공공기관 이전 추진
전주월드컵경기장 내 웨딩홀 공간 활용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던 전북 전주시가 결국 공공시설로 사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는 월드컵경기장 동쪽 스탠드 아래 공간을 차지했던 웨딩홀(8,285㎡)을 일반에 임대하지 않고 공유경제 등 공공형 사업 추진 부서 등의 사무실로 활용하기로 최종 결론을 모은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이 웨딩홀은 2002년 월드컵 이후 2004년부터 일반인에게 위탁돼 결혼식 공간으로 사용됐으나 2014년 운영자의 대부료 체납으로 그 동안 방치됐다.
현재 이 문제를 놓고 전주시시설관리공단과 임대업자가 소송 중이다. 시는 소송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 공간에 ‘어울림센터’와 ‘상상놀이터’, ‘장애인 인권센터’ 등 공공사업 추진 기관을 입주시켜 이곳을 전주시 공공시설 클러스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시는 연간 5억여원의 임대료 수익보다는 공공기관을 입주시켜 공유경제 사업을 활성화하고 이들 공공기관의 사무실 추가 임대 비용 등을 절감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웨딩홀 변경 관련 실시설계를 거쳐 연말께 공공기관의 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민선식 전주시 기획조정국장은 “현재 시내에 분산된 공공형 시설을 월드컵경기장 내 웨딩홀 공간으로 모아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시민들의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