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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낀 갯벌에서 길 잃은 청각장애인들 1시간 만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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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낀 갯벌에서 길 잃은 청각장애인들 1시간 만에 구조

입력
2016.08.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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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천 연평도 갯벌에서 안개에 방향을 잃고 헤매던 청각장애인 송모씨 등에게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상황실에서 보낸 문자메시지.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제공
1일 인천 연평도 갯벌에서 안개에 방향을 잃고 헤매던 청각장애인 송모씨 등에게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상황실에서 보낸 문자메시지.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제공

인천 연평도 갯벌에서 고둥 등을 캐던 청각장애인 3명이 갑자기 밀려온 안개에 방향을 잃고 헤매다 1시간 만에 해경에 구조됐다.

2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송모(66)씨 등 청각장애인 3명은 1일 오후 9시 38분쯤 인천 옹진군 연평도 용듸 갯벌에서 고둥 등을 채취하다 안개에 방향을 잃고 구조를 요청했다.

청각장애로 전화 신고가 어려웠던 송씨 등은 119로 문자를 보냈고 구조 신고는 119를 거쳐 해경에 전달됐다. 즉시 위치 추적에 나선 해경은 연평도 해경특공대, 해군, 경찰, 어촌계원 등 50여명을 동원해 수색작업에 나섰다.

해경은 현장 수색 중 이들에게 문자를 보내 수색 상황을 알렸고 불빛 등을 통해 위치를 알릴 것을 요청했다. 송씨 등은 구조 신고 후 갖고 있던 호각을 불기 시작했다. 해경 특공대는 호각 소리를 따라가 구조 신고가 접수된 뒤로부터 약 1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10시 45분쯤 이들을 발견해 구조했다. 송씨 등은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해상의 경우 기상상황이 수시로 달라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며 “긴급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육상과 해상 구분 없이 119로 전화나 문자로 신고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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