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산타카타리나 주의 한 병원 앞에서 8개월째 돌아오지 않는 주인을 기다리는 브라질판 ‘하치’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네자오’라는 이 개는 지난해 말 노숙자인 주인이 감염으로 쓰러져 실려온 후부터 주인이 죽은 이후에도 이를 모른 채 8개월째 병원을 지켜왔다고 동물전문매체 도도는 보도했다.
병원 직원들이 네자오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병원 앞을 지키기 시작한지 얼마 안 돼서였다. 네자오가 병원에 구급차가 도착할 때마다 달려가 들것에 실린 환자가 자신의 주인인지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를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었던 직원들은 네자오의 사료와 물을 챙겨 줬고, 보호소에서는 네자오를 위해 써달라며 물품을 전달해 왔다. 입양을 하러 온 이들도 두 명이나 있었지만 네자오가 거부해 번번히 실패로 돌아갔다.
입양처를 찾는 것보다 네자오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병원은 지역동물자선단체와 함께 병원에서 개를 돌보기로 했다. 네자오가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수의사에게 검사도 받고, 규칙적으로 산책도 시킬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에 머물지 아니면 떠날지 결정하는 것은 네자오의 마음”이라며 “떠날 때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안유경 인턴기자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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