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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성적표, KTㆍLGU+ ‘빙그레’ SKT ‘씁쓰레’

입력
2016.08.0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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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유ㆍ무선 골고루 선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8.2%↑

KT, 가입자당 매출 증가에

영업익 4년 만에 SKT 눌러

하반기 IoT 등 경쟁 본격화

순위 변동 가능성도… 이목 집중

이동통신 3사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CJ헬로비전 인수ㆍ합병(M&A) 무산이란 뜻밖의 고배를 마신 SK텔레콤은 2분기 실적에서도 기대에 못 미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반면 KT는 4년 만에 영업이익 4,000억원대 회복이라는 ‘깜짝 실적’으로 만년 이동통신 1위 SK텔레콤을 앞지르는 쾌거를 이뤘다. LG유플러스 역시 주력인 유ㆍ무선 사업 성장으로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며 선방했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매출 2조8,791억원, 영업이익 1,801억원을 달성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8.2% 늘고 영업이익은 6.4% 줄어든 것이다. 2분기 마케팅비로 5,065억원을 지출하는 등 작년보다 비용이 늘어나며 영업이익률(6.3%)은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매출 증가는 나름 고무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로 LG유플러스 주력인 유선과 무선 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한 2조2,403억원을 달성했다. 무선 서비스 가입자가 1,226만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고가요금제 이용자가 많은 LTE 가입자 비중도 85%를 돌파했다. 인터넷(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 매출도 3,8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 증가했다.

이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KT와 SK텔레콤의 희비는 더욱 극명하게 갈렸다. SK텔레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2,673억원, 4,0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폭이 LG유플러스보다는 적지만 지난해 2분기 약 1,100억원이 명예퇴직금 비용으로 한꺼번에 빠져나갔던 점을 감안하면 타격이 큰 셈이다. 물론 SK플래닛과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들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며 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영향은 감안돼야 한다. 반면 KT는 자회사 호실적과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상승에 힘입어 같은 기간 영업이익 4,270억원을 기록, 회계 기준이 통일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SK텔레콤 분기 영업이익을 앞지르는 ‘사건’을 연출했다.

그러나 2분기 실적만으로 이통3사의 올해 성적을 평가하긴 이르다. 하반기 성적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물인터넷(IoT)으로 대변되는 신산업 분야가 관건이다. 실제로 이통3사는 하반기 사물인터넷(IoT) 등 신산업 분야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추가 성장 동력 찾기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IoT 전용망을 구축하고 IoT 산업 생태계 조성에 뛰어들었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건설사, 가구사 등과 각종 연동 서비스를 내놓으며, 하반기 IoT 전국망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포화된 통신시장 한계를 극복하고 유ㆍ 무선 데이터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홈 IoT와 미디어 등 플랫폼 선점을 위한 경쟁이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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