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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프리즘] 차고 달콤한 간식, 충치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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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프리즘] 차고 달콤한 간식, 충치 만들어

입력
2016.08.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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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 유디치과 강남뱅뱅점 대표원장

박진형 유디치과 강남뱅뱅점 대표원장
박진형 유디치과 강남뱅뱅점 대표원장

무더위가 기승이다. 날이 더워지면 갈증 해소를 위해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 팥빙수 등 달고 찬 음식을 많이 찾는다. 하지만 탄산음료의 강한 산성은 치아를 보호하는 법랑질을 손상할 수 있고, 빙과류에 많은 초콜릿이나 캐러멜은 당 성분이 많아 충치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2014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충치(치아우식증)로 진료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8월이 다른 달 평균보다 17%가 많았다.

따라서 여름철에 당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은 치아건강에 좋지 않다. 콜라와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에는 톡 쏘는 특유의 맛을 내기 위해 강한 산성 성분을 첨가하는데, 이 성분이 이를 썩게 할 수 있다. 보통 입 속 산도가 PH 5.5 이하이면 치아를 보호하는 에나멜(법랑질)층이 손상된다. 그런데 탄산음료의 평균 산도는 PH 2.5~3.5 정도인데,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면 에나멜층이 산과 반응해 녹는다.

또한 당분이 많은 빙과류는 입 안에서 분해되면서 산이 발생해 충치가 생기기도 한다. 충치가 치아 속에 생기면 치아 뿌리에 염증이 생기고 신경까지 진행돼 까맣게 변색되기도 한다. 초기에는 아프고 불편하지 않아 충치 진행을 잘 느끼지 못한다.

충치 부위 제거와 적절한 재료로 치아를 씌우는 치료를 해야 한다. 치료법은 충치 정도에 따라 다르다. 보통 충치가 깊지 않고 부위가 넓지 않으면 치아표면을 긁어 내고 아말감이나 레진, 금을 씌운다. 이것은 대표적인 직접수복재료로 충치가 경미할 때 주로 쓰인다. 치아 절반을 삭제해야 할 때, 충치를 제거한 후 그 부위에 보철물을 장착하는 인레이 치료를 한다. 또한 이가 시리거나 치통이 느껴지면 충치 정도가 심각하므로 치아 전체를 감싸는 크라운 치료를 한다.

탄산음료나 이온음료는 입자가 매우 작은 인공 첨가물이 들어 있어 치아 표면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 만약 탄산이나 이온 음료 등을 마셨다면 입 속에 오래 머금지 말아야 하며, 빨대로 마시는 것이 도움된다. 탄산음료나 빙과류를 먹었다면 물로 입 안을 헹구고 30분 정도 후 양치질해야 한다. 산 성분이 높은 탄산음료를 마시고 곧바로 양치질하면 치아 겉면에 있는 법량질이 산에 의해 녹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충치는 초기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정기적으로 내원해 1년에 한두 번 스케일링을 받고 구강검진을 받으면 좋다.

여름철에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물에 식초를 넣어 먹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여름철에는 치아건강에 위협이 되는 음식물을 많이 섭취하므로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또한 각 개인의 치아상태가 모두 다르기에 자신의 치아상태를 항상 체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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