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와 전남 목포시에 동서화합을 다짐하는 ‘화합의 숲’이 조성된다.
구미시에 따르면 목포시 삼학도에 경북 화합의 숲, 구미시 동락공원에 전남 화합의 숲을 조성키로 하고 9월에 착공, 내년 5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에 각각 화합의 숲을 조성해 영호남 화합과 상생협력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전남화합의 숲은 구미시 임수동 동락공원 야외무대 주변 1만5,000㎡ 부지에 1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전남 도목인 은행나무와 도화인 동백, 목포 시목인 비파와 시화인 백목련 등을 심을 계획이다. 김 전 대통령이 좋아하던 상록수와 인동초, 김영랑 시비와 목포의 눈물 노래비를 나타내는 다양한 조형물을 심고 설치할 예정이다.
목포에 조성될 경북 화합의 숲은 목포시 삼학도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 내에 3억여 원을 들여 1만 5,000㎡ 규모로 조성된다. 경북의 대표 수종인 느티나무와 백일홍을 비롯해 개나리를 심고 박 전 대통령이 새마을운동 당시 전국에 보급했던 히말라야 시더를 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두 도시는 내달 중 화합의 숲 조성 공사에 착수해 내년 5월 준공한 뒤 동시에 개관할 예정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영호남 화합의 숲이 조성되면 상호 화합 차원의 스토리텔링을 개발해 교류협력의 장소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5월 경북도, 전남도, 구미시, 목포시 등 4개 광역ㆍ기초단체는 전남ㆍ경북도 화합의 숲 조성을 위한 실무협약을 체결했다.
글ㆍ사진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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