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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존치교실 방학기간 이전키로

입력
2016.08.0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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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준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이 1일 안산 단원고 존치교실 이전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김광준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이 1일 안산 단원고 존치교실 이전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경기 안산 단원고 존치교실이 여름방학기간 이전한다.

존치교실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사용했던 10개 교실을 말한다. 기억교실 또는 4ㆍ16교실, 추억교실로도 불리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단원고 존치교실 이전 합의문’을 1일 안산교육지원청 4층 중회의실에서 4ㆍ16가족협의회, 경기도교육청, 단원고 등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발표했다.

김광준 KCRP 사무총장은 “단원고 존치교실을 여름방학 기간인 13일을 전후해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이전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창틀 등 고정물은 겨울방학 중에 이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학생들은 올 2학기부터 존치교실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존치교실은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희생 학생들을 추억하기 위해 2년 전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교실 내 의자와 책상에는 추모 꽃다발과 편지, 메모지 등이 놓여 있다.

단원고 존치교실
단원고 존치교실

김 총장은 “존치교실 이전에 양보와 합의 정신을 보여준 유가족분들과 13차례에 걸친 합의의 시간을 기다려준 재학생 학부모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존치교실을 소중히 재현해 더 많은 분들이 희생학생들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는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치교실은 KCRP의 중재로 지난 2월 2주기에 맞춰 임시 이전한다는 첫 합의가 이뤄진 뒤 5월 이전이 결정됐다. 하지만 고정물 이전 등 구체방안에 대한 이견이 돌출돼 4차례 추가 협의 끝에 지난달 28일 13차 회의에서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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