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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챔피언십 정상' 지미 워커 "모든 것들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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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챔피언십 정상' 지미 워커 "모든 것들이 이뤄졌다"

입력
2016.08.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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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미 워커/사진=PGA 챔피언십 공식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승부처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침착함의 승리였다. 늦깎이 골퍼 지미 워커(37ㆍ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을 품에 안았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29ㆍ호주)의 맹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린 우승이어서 기쁨을 더했다.

워커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발터스롤 골프클럽(파70ㆍ7,428야드)에서 끝난 제98회 PGA 챔피언십의 리드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3,4라운드가 한꺼번에 치러진 이날 워커는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워너 메이커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워커는 전날 악천후로 인해 치르지 못했던 3라운드 경기에 이어 최종 4라운드까지 모두 36홀을 돌았다.

먼저 치른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워커는 4라운드에선 3타를 더 줄였다.

이날 경기는 폭우 때문에 대회장에 물이 많이 고여 메이저대회에서는 이례적으로 '프리퍼드 라이 룰'이 적용돼 변수로 작용했다. 페어웨이나 그린 가장자리에 공이 떨어졌을 때 공을 집어 닦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룰이다. 이때 닦은 볼을 리플레이스 할 때는 홀에 가깝지 않은 자리에 놓아야 한다. 악조건 속에 4라운드 막판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대접전을 벌인 워커와 데이의 명승부는 마지막 2개 홀을 남기고 판가름이 났다.

2타 차 리드를 이어가던 워커는 17번홀(파5)에서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을 홀 2.8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 선두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데이는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4.6m 거리에 올려놓은 후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추격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워커는 18번홀에서 티 샷을 러프에 빠뜨리는 실수를 범했지만 끝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 세 번째 샷을 침착하게 홀 11m 거리에 올려놓은 뒤 2퍼트로 파를 잡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확정했다. 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둔 워커는 여섯 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로 장식하며 우승 상금 180만 달러(약 20억원)를 획득했다.

워커는 6피트 2인치(188cm)의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를 특기로 한다. 2005년 PGA 투어에 올라왔으나 우승하는 데는 9년이나 걸린 늦깎이 골퍼다. 2013년 188경기 만에 첫 우승을 맛봤고 2014년과 지난해 2승씩을 거뒀다. 그리고 2016년의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마침내 정점을 찍었다.

워커는 경기 후 "현실인 것 같지가 않다"며 "지난 몇 년간 모든 것들이 이뤄졌다. 올 시즌은 뜻대로 잘 되지 않았지만 원하는 목표에 가까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주부터 감이 왔다. 그래도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고 감격했다.

워커의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올해는 4대 메이저대회 모두 생애 첫 우승자가 배출되는 이색기록이 작성됐다. 앞서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대니 윌렛(29ㆍ영국)부터 US 오픈의 더스틴 존슨(32ㆍ미국), 브리티시 오픈의 헨릭 스텐손(40ㆍ스웨덴)이 메이저 타이틀을 처음으로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46ㆍSK텔레콤)가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공동 22위(4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송영한(25ㆍ신한금융그룹)은 이븐파 280타 공동 56위에 머물렀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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