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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배터리’ 마산 용마고 첫 우승 부푼 꿈

입력
2016.08.0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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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마운드 탄탄해 강팀 면모

부산고 윤성빈-최지광 원투펀치

마산고 해결사 없지만 균형 잡혀

작년 우승 경북고 전력 약화 평가

다크호스로 동성고, 효천고 꼽혀

지난해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 경기 장면.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 경기 장면. 한국일보 자료사진

26개 팀이 출전하는 영ㆍ호남에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마산 용마고가 포함돼 있다.

마산 용마고는 현 고교야구 최고의 ‘안방마님’으로 불리는 나종덕(3년)이 버티고 있다. 고교생답지 않은 강견과 블로킹 능력 등 프로 1차 지명감으로 손색이 없었지만 연고팀 NC가 고심 끝에 김해고 투수 김태현(3년)을 지명하면서 2차 드래프트 시장에 나오게 됐다. 나종덕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오른손투수 이정혁(3년)과 강병무(3년), 왼손투수 이승현(2년) 등 투수력 역시 고교 최강으로 평가 받는다. 이정혁은 직구와 제구력, 변화구 구사 능력까지 겸비한 오른손 정통파 투수다. 좌완 강병무는 정교한 컨트롤러이며 이승현은 2학년으로 140㎞ 중반의 빠른 볼을 뿌린다.

명실공히 최상의 전력으로 무장한 마산 용마고는 올해 첫 우승을 봉황대기 에서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마산 용마고는 역대 봉황대기에서 2014년 42회 대회 때 휘문고와 준결승에서 패해 3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경남고도 우승에 도전할 만한 전력을 갖췄다. 좌완 ‘원투펀치’ 이승호와 손주영(이상 3년)에 2학년 최민준이 선발과 중간, 마무리까지 마운드를 책임진다. 손주영은 191㎝의 장신에서 내리 꽂는 140㎞ 중반의 직구를 주무기로 한 왼손 파이어볼러로 청소년대표로도 선발됐다. 포수 문상인(3년)도 나종덕과 함께 고교 상위 랭킹 포수로 꼽힌다. 성영재 LG 스카우트 과장은 “경남고는 타격과 수비가 수준급으로 경남에서는 독보적인 팀이다. 예선만 잘 풀어나가면 마산 용마고와 견줄만한 우승후보”라고 평가했다.

부산고에는 롯데가 1차 지명한 윤성빈(3년)이 있다. 윤성빈은 최고 153㎞의 고교 최강속구를 뿌리는 선수다.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는 최지광(3년)과 이루는 ‘원투펀치’는 고교 최상위급이다.

마산고는 3학년 투수 최규보와 2학년 투수 김시훈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안정된 전력을 갖췄으나 ‘해결사’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포철고는 반대로 3학년 에이스 이창율이 이끄는 ‘원맨팀’이다. 성영재 과장은 “포철고는 한 경기만 놓고 보면 어느 팀하고 붙어도 해 볼만한 팀”이라고 소개했다. 마산의 득세에 대해 최재영 kt 스카우트 차장은 “마산을 연고로 하는 NC 창단 전에는 좋은 자원들이 부산으로 전학을 갔는데 지금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게 마산 야구 부활의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경북고는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게 프로야구 스카우터들의 공통적인 평가다.

호남권도 예년만 못한 가운데 광주 동성고와 순천 효천고 정도가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순천 효천고는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KIA의 1차 지명을 받은 유승천(3년)이 중심에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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