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맹위를 떨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7월 전국 평균 폭염 발생일수는 5.5일로 평년(3.9일)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본격 무더위가 시작되는 8월 전국평균 평년(5.3일) 수준이다.
폭염은 서울·경기, 강원 영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자주 발생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7월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4.0일로 평년(2.3일)보다 1.7일 많았다. 이 중 대부분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으로 무더웠던 후반(19∼31일·3.8일)에 집중됐다.
이는 올해 7월 열대야가 1973년 이후 여섯번째로 많이 발생한 것이다. 7월에 열대야가 가장 많이 있던 해는 1994년(8.9일)이다.
열대야 지속기간을 지역별로 보면 제주 18∼31일, 서귀포 21∼31일, 서울 21∼27일, 인천 20∼26일, 광주 23∼31일, 부산·포항,·목포·여수·창원 24∼31일, 대구 25∼29일, 남해 25∼30일, 강릉·전주·정읍 26∼31일 등이다.
지난 달 1일 포항에서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작년에는 7월 10일 서울·인천·목포·정읍에서 첫 열대야가 발생한 바 있다.
7월 전반에는 전국이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고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따뜻한 남서류가 유입됐다. 후반에는 무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현상이 나타나 전국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0.9도 높았다.
특히 후반에 베링해 부근에 강한 고기압이 발달해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계 흐름이 정체된 가운데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달 전반에 장마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으나, 후반에 장마전선이 소강상태를 보일 때가 많아 평균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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