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1일 한글 상표 사용 확산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우수 한글상표를 선정, 시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회전반에 걸쳐 외국어 상표나 국정 불명의 네티즌 용어 상표 등이 범람하고 있어 부르기 쉽고 친근감이 가면서도 세련된 한글상표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한글 상표 출원은 전체 상표 출원에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 비중은 높지 않은 실정이다. 2011년 전체 출원상표의 30%에서 2013년 31.4%, 2014년 34.1%, 지난해에는 34.2%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참가 희망자는 12일까지 특허청 홈페이지(www.kipo.go.kr)를 통해 본인이 등록한 상표를 응모하면 된다. 다른 사람이 등록한 상표를 추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응모 및 추천대상은 2013년 1월 1일 이후 등록된 한글상표면 된다. 타인 상표를 모방한 것이나 상표브로커 소유 상표, 심판ㆍ소송 등 현재 분쟁중인 상표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심사와 시상은 국립국어원의 사전심사를 거쳐 네티즌 투표와 국어전문가 심사 점수를 합산하여 아름다운 상표(문화체육부장관상) 1건, 고운상표(특허청장상) 1건, 정다운 상표(국립국어원장상) 5건을 뽑은 후 10월 초에 시상할 예정이다.
최규완 상표디자인 심사국장은 “우리 정서가 물씬 배어있는 고운 우리말 상표는 고객 흡인력이 외래어 상표보다 앞설 수 있다”며 “상표분야에서 아름답고 정다우면서도 세련된 한글상표를 지속적으로 발굴, 사용함으로써 제품의 인지도와 상표가치를 높이고 조상의 유산인 한글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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