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업무지역에 50억弗 투자
물류ㆍ관광 연계한 복합도시로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 내에 호텔ㆍ공연장ㆍ카지노 등을 짓는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이 오는 2020년 운영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일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와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IBC-II)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을 위한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스파이어는 미국에서 다수의 복합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모히건 선(MTGA)과 국내 대기업 KCC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지난 2월 국제업무지구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한 사업자로 선정됐다.
복합리조트가 들어설 국제업무지역은 세계 58개국 185개 도시와 항공 노선으로 연결돼 있는 인천공항과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해수욕장, 마리나 시설 등 다양한 해양관광자원과도 가깝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복합리조트 개발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을 단순한 교통 시설이 아닌 물류ㆍ관광 산업과 연계한 ‘공항복합도시’로 한 단계 도약시킬 방침이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에 세계적인 규모의 복합리조트가 들어서면 인천공항이 동북아 항공ㆍ관광ㆍ문화의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인스파이어는 국제업무지역 267만㎡에 총 50억 달러를 투자해 단계별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1단계로 105만㎡ 규모 부지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최고급 숙박시설과 전문 공연장, 워터파크,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을 결합한 복합 리조트를 지을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2020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복합리조트 개발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은 개장 첫해 300만명 이상의 신규 여객 창출이 기대된다. 또한 직접고용 1만5,000명, 30년 동안 약 10조원의 세수 증대, 매년 약 6조원의 관광 수입 창출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국가적인 랜드마크 관광시설로 성장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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