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진용. /사진=SK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SK의 차세대 마무리 투수를 꿈꾸는 서진용(24)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7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서진용은 기나긴 재활을 마치고 지난달 22일 1년 만에 1군에 합류했다. 단 한 차례도 중단하지 않고 재활 과정을 밟아 코칭스태프의 예상보다 빨리 복귀했다. 6월20일부터 처음 2군에서 실전 등판을 치렀고, 총 8경기에서 3승 1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김용희 SK 감독은 최근 불펜 투수들이 잇달아 난조를 보이자 '서진용 카드'를 꺼내 들었다. 서진용은 7월23일 인천 넥센전에서 복귀 후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396일 만의 복귀전이라 원하는 대로 제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김 감독은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며 "경기에 나가 실전 감각을 쌓는다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실제 서진용은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전부터 31일 인천 KIA전까지 3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했다. 직구 시속은 150㎞ 가깝게 꾸준히 찍었고, 포크볼도 예리함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해 상무를 제대하고 혜성처럼 '파이어볼러'의 등장을 알린 서진용은 당차게 "팀의 마무리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던 중 암초를 만나 1년이라는 시간을 재활하는데 보냈지만 아직 그의 꿈은 현재 진행형이다. 다음은 서진용과 일문일답.
-팔꿈치 수술 후 1년 간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공을 던지고 있는데.
"1군 복귀 첫 등판 후 직구 구위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 경기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아직 감각이 오락가락하는 것 같다. 오랜 만에 돌아왔다고 해서 불안감은 없었고, 자신 있었다."
-재활 과정이 순조로워 주변 관계자들이 모두 놀랄 만큼 빨리 돌아왔다고 한다.
"한 번도 중단하지 않고 재활 일정대로 단계를 밟았다. 재활군 트레이닝 코치가 혹시 모르니까 늦춰서 하자고 말할 정도였다."
-아무래도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주무기 포크볼을 던지는 것이 불안하지 않나.
"재활할 때 포크볼을 한 개도 던지지 않았다. 직구와 슬라이더만 던졌다. 포크볼은 2군에 합류하면서부터 던졌다. 손가락을 벌려서 던져야 하니까 아직까지는 조금 불안한 마음이 있는데 다른 공을 던져도 똑같을 것이다. 포크볼을 안 던질 수는 없다."
-포크볼 감각을 찾는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보는지.
"아직까지 컨트롤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워낙 주무기로 많이 던졌던 공이라 금방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팀 불펜이 어려울 때 1군에 합류했다.
"개인적으로는 불펜이 힘들 때 올라와서 더 좋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 아닌가. 어려울 때 힘을 보태는 것이 좋다. 1군 경험이 많지 않지만 내가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1군 복귀를 가장 반긴 동료는 누구였는지.
"모두가 좋아해줬다. (전)유수 형과 (정)영일이 형이 1군에 올라오면 많이 괴롭힐 것이라고 했는데 공교롭게도 내가 오니까 형들이 2군에 가 있더라. 빨리 돌아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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