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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이제는 협상에만 매달리지 않을 것”

입력
2016.08.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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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위 활동 기한 연장 장외투쟁 예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김영란법 등 정국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김영란법 등 정국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한 연장 문제와 관련해 “이제는 여야 협상에만 매달리지 않을 거다”며 “내가 순둥이인데, 건드리면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특조위 활동 기한 연장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석태 4ㆍ16 세월호 특조위 위원장을 만나서다. 우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과 협상을 통해 풀지 못한다면, 장외투쟁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우 원내대표는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다. 우 원내대표는 “내가 원내대표가 되고 나서 대통령도 만나서 간곡히 부탁하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도 여러 차례 호소하면서 3개월 동안 참고 참았다”며 “그러나 어떤 대답도 돌아오지 안 왔다”며 8월 국회에서 세월호 특조위 활동 기한 연장을 최우선 의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또 “세월호 문제는 (제도적으로 따져야 할 검찰 개혁보다) 이미 있는 기구의 활동을 연장한다고 한마디 하면 끝나는, 어찌 보면 가장 쉬운 일인데 안 풀리고 있는 이유는 조건이 안 돼서가 아니라 (박근혜정부가) 의지가 안 돼서다”고 정부의 안일한 대처를 비판했다.

더민주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도, 추가경정예산안 보다 세월호 특조위 활동 기한 연장을 최우선으로 논의하고,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를 위해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담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추경안 통과와 세월호 특조위 활동 기한 연장의 연계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그러나 우 원내대표는 이 같은 협상 노력을 기울이는 것 이외에도 장외투쟁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했다. 우 원내대표는 “협상을 통해서 풀고 싶었는데, 협상으로 안되면 야당이 싸워줘야 한다, 야성을 살리겠다”며 투쟁과 협상을 병행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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