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수 “민자 건설이 원인”
지하철 신분당선 이용자 10명 중 8명이 이용요금이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연구원이 7월 14일~15일 광교복합환승센터에서 신분당선 이용자 2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1.9%가 신분당선 요금이 비싸다고 응답했다.
이용자들이 생각하는 신분당선의 적정요금은 광교~서울 기준 2,255원으로, 이는 현재 요금 2,850원의 79%에 해당하며 광역버스 요금 2,400원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비싼 요금에도 불구하고 신분당선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신속성(66.3%)을 꼽았고, 비싼 요금의 주된 원인으로 민자사업 건설(68.1%)을 들었다.
이용자들은 또 신분당선의 요금인하를 위한 재정지원에는 찬성(78.1%)하지만, 세금 추가납부는 부정적(47.7%)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주무관청과 민간사업자간 합의를 통해 해당 사업의 수익률, 사용료 등 협약내용을 전면 변경하는 사업재구조화가 필요하다”면서 “지금처럼 민자사업자가 별도 요금을 징수한다면 이후 추가사업 시 이용자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되는 만큼 1·2단계 요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분당선은 2011년 10월 1단계(강남~정자) 개통에 이어 2016년 1월 2단계(정자∼광교) 구간이 개통했으며, 구간별로 민자운임 900원을 추가 지불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요금인하 요구가 지속되고 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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