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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7시리즈 라인업 완성…벤츠와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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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7시리즈 라인업 완성…벤츠와 빅매치

입력
2016.08.0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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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모델 740Li 국내 출시

축간거리 길어 편안한 승차감

스마트키로 원격 주차 기능도

하반기 BMW의 기대작 740Li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BMW코리아 제공
하반기 BMW의 기대작 740Li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BMW코리아 제공

BMW가 대형 세단 7시리즈의 가솔린 모델을 출시했다. 맞수로 평가 받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에 반격을 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BMW는 지난달 26일 7시리즈의 가솔린 모델 740Li를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730, 750 모델 등이 함께 속한 7시리즈 제품군 중에서 BMW가 740Li에 거는 기대는 각별하다. 7시리즈 중 가장 인기가 높은 740 라인 중에서도 특히 가솔린 모델은 2010~2015년 전체 7시리즈 판매량의 36%를 차지할 만큼 주력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수입차의 자존심 경쟁이 벌어지는 대형 세단 시장에서 그 동안 BMW 7시리즈는 경쟁사인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에 밀려 고전했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S클래스는 올해 상반기 3,946대가 팔려 1,158대에 그친 7시리즈를 압도했다. 2014년에도 S클래스의 국내 판매량은 4,630대로 BMW 7시리즈 판매량(1,895대)보다 2배 이상 많았고, 지난해에는 무려 1만228대가 팔리며 7시리즈(1,830여대)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BMW는 이번에 출시되는 740Li를 앞세워 메르세데스-벤츠가 뽐냈던 첨단 편의 시설 등에서 ‘진검 승부’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우선 740Li는 일반 7시리즈 모델보다 축간거리(휠베이스)가 140㎜ 더 길어 탑승자에게 리무진 못지 않은 편안함을 제공한다. 뒷좌석 중앙에 설치된 태블릿 PC를 터치해 조작하면 조수석을 앞으로 이동 시키고 조수석 뒷편에 설치된 발 받침을 내려 뒷좌석에서 두 다리를 쭉 뻗고 앉을 수 있다. 이외에도 태블릿 PC로 안마ㆍ에어컨ㆍ태양 가리개 등 다양한 기능을 조정할 수 있으며, 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성능과 5.2초 만에 시속 100㎞까지 도달할 수 있는 강력한 3.0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은 운전자에게 안정적인 힘과 속도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7시리즈 전 모델에 적용될 원격 주차 기능(RCP)도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액정표시장치(LCD)가 달린 스마트 키로 차를 앞뒤로 조종해 손쉽게 주차할 수 있다. 사람이나 장애물을 발견하면 차가 스스로 멈춰 안전하다. 양산차로서는 세계 최초로 적용된 기술이다.

주차 공간이 좁은 국내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국내 주파수 용도 문제로 현재 법 개정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11월쯤에야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MW 관계자는 “안락함과 힘을 동시에 갖춘 뉴 7시리즈의 핵심 모델인 740Li가 하반기 수입 대형차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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