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어밴드/사진=kt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kt가 기다리던 '에이스'가 나타났다. 피어밴드(31·kt)가 kt 유니폼을 입고 상쾌한 출발을 했다.
피어밴드는 31일 수원 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29일 kt와 계약한 뒤 첫 등판이었다.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피어밴드는 이날 8이닝 2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kt가 기다려온 '에이스'의 모습을 유감 없이 보여줬다. 1회부터 삼자 범퇴로 시작한 피어밴드는 2회 볼넷 두 개를 내줘 1사 1,2루에 놓였지만 포수 이해창의 도루 저지로 아웃 카운트를 하나 더 잡아낸 뒤 김상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피어밴드는 지난해 넥센에서 국내 무대에 데뷔해 13승11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다. 올해는 5승7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한 뒤 지난 22일 웨이버 공시됐다. 외인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고민하던 kt는 피노를 내보내고 피어밴드를 영입하면서 선발진을 재정비했다.
첫 경기부터 kt가 피어밴드를 택한 이유를 보여줬다. kt는 올 시즌 92경기를 치르는 동안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20번으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다.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QS+, 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7번 밖에 없었다. kt 투수가 올 시즌 8이닝 이상을 소화한 건 5월 27일 넥센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주권이 유일했다.
선발이 약한 kt는 초반부터 상대에 분위기를 뺏기고 경기를 힘들게 풀어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피어밴드가 첫 경기부터 QS를 기록하며 에이스의 역할을 해주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더 크게 키웠다.
선발승을 거둔 피어밴드는 경기 후 "kt에서 데뷔전이었지만 평소와 같이 경기를 준비했다. 경기 중에는 코치님 말씀 대로 너클볼을 많이 던지려 노력했고, 수비들이 많이 도움을 준 덕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은 경기에 대한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데뷔 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어 기쁘고 기회를 준 kt 팬들을 위해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수원=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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