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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공유제ㆍ협동조합… “협력사 성장이 대우건설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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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공유제ㆍ협동조합… “협력사 성장이 대우건설의 성장”

입력
2016.07.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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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교육ㆍR&D 자금 지원

동반성장지수 ‘양호’ 기업 선정

지역사회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

나이지리아ㆍ모로코 등서도 봉사

대우건설 나이지리아 법인 임직원들이 지난해 5월 나이지리아 포트하코트시 엘레메 마을에 위치한 에부부 중학교의 도서관 리모델링을 끝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 나이지리아 법인 임직원들이 지난해 5월 나이지리아 포트하코트시 엘레메 마을에 위치한 에부부 중학교의 도서관 리모델링을 끝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하이브리드 쿡탑2’제품.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하이브리드 쿡탑2’제품.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은 올해 2월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2016년 우수ㆍ주요 협력회사 동반성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 대우건설은 동반성장의 원칙과 계획 등을 설명하고 우수ㆍ주요 협력회사에 감사패와 표창패를 전달했다.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은 올해 2월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2016년 우수ㆍ주요 협력회사 동반성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 대우건설은 동반성장의 원칙과 계획 등을 설명하고 우수ㆍ주요 협력회사에 감사패와 표창패를 전달했다. 대우건설 제공

2015년 1월 대우건설은 협력회사 2곳에 “가스레인지와 인덕션(전기렌지)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쿡탑(조리기)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는 내용의 연구 제안서를 발송했다. 기존 아파트 계약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하이브리드 쿡탑을 원하는 응답이 많았기 때문이다. 연구 제안에 응한 협력회사 2곳은 즉각 개발에 착수했다. 연구 개발에 따른 비용은 대우건설이 전부 부담했다.

결국 대우건설은 그 해 10월 국내에서 최초로 가스버너(가스레인지) 1구와 인덕션 버너(전기렌지) 2구로 혼합 구성된 ‘하이브리드 쿡탑2’를 출시하는 데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해당 제품에 대한 특허를 개발에 참여한 협력회사와 공동으로 출원했다. 하이브리드 쿡탑2를 통해 협력 회사는 새로운 기술과 공동특허의 혜택을 누렸고, 대우건설은 아파트 분양 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는 차별화한 상품을 확보했다. 대우건설이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성과공유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대우건설은 “협력회사의 성장이 곧 대우건설의 성장이다”는 철학을 토대로 협력회사와의 동반 성장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핵심은 협력회사가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자생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교육ㆍ기술ㆍ자금 등의 분야에서 협력회사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과공유제 또한 그 중 하나다.

대우건설이 동반성장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분야는 역시 교육이다. 매년 수 차례에 걸쳐 주요 협력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경영전략ㆍ인문ㆍ예술 등 다방면에 걸친 특강을 개최한다. 협력사 임직원들에게는 실무 교육을 진행한다. 지난해 건설협회에 위탁을 주는 방식으로 협력회사 160개 업체 임직원 300명에게 건설현장 원가관리, 건설산업기본법, 노무관리, 하도급법 등의 직무능력 향상 교육을 지원했다.

지난 2014년 말 설립한 ‘대우건설-협력업체 협동조합’ 또한 새로운 상생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기술력이 뛰어난 협력업체 7곳에 먼저 협동조합 설립을 제안했다.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이들 기업들이 대우건설의 도움 없이 공공기관은 물론 해외에서도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워주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금 지원은 최대한 ‘신사답게’ 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협력회사의 자금난을 막기 위해 현금 결제비율을 높이고 대금 결제기일은 줄여가고 있다. 실제 2014년 20.6일에 달했던 대금결제기간은 지난해 18.2일로 감소했다. 지난해 추석 당시에는 총 25개 협력회사에 66억원을 무이자 대출 방식으로 긴급 지원키도 했다. 올해는 270억원 이상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협력업체의 연구ㆍ개발(R&D)과 교육 등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공정거래를 위한 자구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불공정 거래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거래 4대 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 임직원들의 윤리경영 위반 사례를 신고할 수 있도록 ‘윤리 헬프라인’도 만들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대우건설은 지난해와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선정 동반성장지수에서 ‘양호’ 기업으로 선정됐다.

대우건설은 국내외에서 폭넓은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큰 액수의 기부와 같은 일회성 사회공헌활동 대신 최대한 많은 직원들이 참여해 지역 사회에 꾸준히 기여할 수 있는 ‘밀착형 사회공헌’을 추구한다.

국내에서는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전사 릴레이 봉사활동’을 통해 직원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2012년부터 대우건설 내 각 본부ㆍ실 별로 돌아가며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100회 이상, 2,0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2011년부터 서울 노원구 중계동 104마을을 매년 방문해 연탄배달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104마을에는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 형편이 어려운 약 600가구가 연탄에 의존해 겨울을 나고 있다. 또한 매년 서울 은평구 소재 아동복지시설 은평천사원을 방문해 영유아를 돌보고, 기저귀와 잠옷 등을 기부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건설기업의 특징을 살려 장애인 시설에 필요한 기구를 설치하고 저소득 가정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재능기부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전사 임직원이 참여해오고 있는 ‘동전모아 사랑실천하기’도 눈길을 끈다. 임직원들은 매달 급여에서 1,000원 미만의 끝전을 모아 기금을 조성하고, 연말에 이를 소외계층을 위한 성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억5,000여만원을 홀트일산복지타운, 시립평화로운집,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등에 후원했다.

국경과 인종을 넘어선 글로벌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5월 진행한 나이지리아 학교 지원 사업이다. 대우건설 나이지리아 법인은 나이지리아 포트하코트시 엘레메 마을에 위치한 에부부 중학교 도서관을 리모델링했다. 도서관 건물을 도색하고 출입문과 창문을 교체했다. 책장 등 가구 또한 구비하고, 도서 수백권을 기증했다.

모로코에서는 ‘대우 유스 모로코 프로그램’을 통해 엘자디다 지역 고아원과 아동 사회복지시설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우리나라 안과전문의로 구성된 민간 봉사단체인 ‘비전케어’가 주관하는 지역민 대상 무료 안과 치료에도 참여하고 있다. 알제리와 필리핀 등지에서는 폭설과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과 장비, 구호 물자 등을 전달키도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해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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