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교육청이 경북교육사랑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적립된 복지기금으로 관광성 해외연수에 나서 논란이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2003년부터 경북교육사랑카드 포인트를 적립, 복지기금으로 조성해 저소득층 급식비 지원 등 학생, 교직원의 복지에 사용하고 있다. 경북교육사랑카드 포인트는 농협과 제휴를 통해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사용금액의 0.2~1%를 적립해 교육청에 기탁하는 것으로, 지난해 적립금 7억9,100만 원 등 연간 7억여 원에 이른다.
도교육청은 기금 일부는 학생 복지 등에 사용하고 일부를 활용, 우수 교원ㆍ교직원 해외연수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대부분 일정이 관광성이어서 선진교육문화 견학을 명분으로 한 해외여행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교육청은 올해 도교육청 직원 등 128명을 대상으로 1억3,000만 원을 들여 4박5일간 타이완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타이완 해외연수 일정은 자연춘추각과 구족문화촌, 태로각협곡, 야류해안공원, 충열사 관광 등 대부분이 관광이다.
일선 학교 김모(58) 교사는 “도교육청이 사랑카드 포인트 실적을 올리기 위해 일선 학교에 까지 수시로 카드 사용을 강요해놓고 적립금으로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선심성 여행이나 실시하고 있다”며 “연수대상자 선발부터 연수코스 구성까지 투명하고 교육적으로 이뤄져야 ‘명품경북교육’이 실현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체제에 대응하는 사고의 전환을 위해 카드사용 순위 우수자를 선발해 해외방문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일부 예산 낭비 지적이 있는 만큼 교육문화와 연계된 일정으로 조정해 효율적으로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