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장 오후 3시 → 3시30분으로
파생상품ㆍ금시장도 30분 늘려
1일부터 국내 주식과 외환시장의 거래시간이 30분씩 늘어난다. 주식 파생상품시장과 금시장 거래시간도 30분 연장된다.
31일 한국거래소와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 등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국내 주식 및 외환시장과 금시장의 정규장 매매거래 시간이 기존 오전 9시~오후 3시에서 오전 9시~오후 3시30분까지로 각각 30분씩 연장된다. 오전 9시~오후 3시15분이었던 파생상품시장 거래시간은 오후 3시45분까지로 30분 늘어난다.
정규 거래시간이 늘어나는 대신 증시의 시간외시장 거래시간은 30분 줄어든다. 오후 3시1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던 시간외시장은 오후 3시40분~오후 6시로 변경ㆍ운영된다. 다만 야간시장인 글로벌 연계시장(CMEㆍEurexㆍ오후 6시~오전 5시)과 국채ㆍ통화선물의 최종거래일 도래 종목에 대한 매매 거래시간(오전 9시~11시 30분)은 기존과 동일하다.
증시 매매시간 변경은 2000년 5월 점심시간(낮 12시~오후 1시) 휴장을 폐지한 이후 16년 만이다. 거래소는 “앞으로 중국 등 다른 아시아 증시와 겹치는 거래시간이 늘어나 우리 증시의 거래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거래소는 3~8%의 증시 유동성이 증가해 일평균 거래대금이 2,600억~6,8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 실적 같은 증시의 핵심 펀더멘털(기초 여건)이 그대로인 상황에서 거래시간 연장 만으로 거래량이나 주가가 오르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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