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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찾은 박병호, 득점권에서도 달라졌다

입력
2016.07.3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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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박병호(30·미네소타)가 달라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복귀 시기는 여전히 물음표지만[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달리진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준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박병호는 타율 0.191까지 떨어지며 극심한 슬럼프를 겪다 지난 2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뒤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 A 팀인 로체스터에서 뛰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초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조금씩 살아나는 중이다. 31일까지 23경기를 뛰며 타율 0.259, 9홈런 1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는 등 최근 10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때려내 장타력을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 눈길을 끄는 건 득점권 타율이다. 그는 빅리그에서 찬스만 만나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며 득점권 타율이 0.115(52타수 6안타)에 그쳤다. 메이저리그에서 친 12개의 홈런 중 득점권에서 나온 홈런은 단 1개에 불과했다. 중심 타선에 서는 그가 득점권에서 힘을 쓰지 못하면서 팀 타선도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 올리면서 찬스에 더 강한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그는 트리플 A에 내려간 뒤 득점권 타율 0.353(17타수 6안타)를 기록 중이다. 홈런은 3개를 때려내면서 타점은 9개를 수확했다. 점차 자신감도 회복하고 있다.

달라진 박병호에 미국 현지 매체도 콜업 시기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야구 전문지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30일 '미네소타는 올 시즌 성적을 기대하기 힘든 만큼 박병호에게 기회를 주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강정호(피츠버그)에게도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처럼 박병호도 메이저리그에서 시간을 갖고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병호는 31일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프로티어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산하 리하이벨리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팀은 0-4로 졌다.

피츠버그 강정호(29)는 지난 경기의 침묵을 깨고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강정호는 밀워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36를 유지했다. 강정호는 0-2로 끌려가던 4회초 1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체이슨 앤더슨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7구 째를 공략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추가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고 피츠버그는 3-5로 졌다.

시애틀 이대호(34)는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팀이 4-1로 앞선 9회초 2사 2,3루에 대타로 나서 고의 볼넷을 얻어냈다. 빅리그 데뷔 후 두 번째 고의 볼넷이다. 하지만 후속타의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고, 9회말 수비 때 이대호는 스티브 시섹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현수(28·볼티모어)는 토론토전에 1-9로 크게 뒤진 8회말 좌익수 대수비로 출전했다. 김현수에게 타격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고, 팀은 1-9로 대패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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