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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점’ 최정, 또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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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점’ 최정, 또 이겼다

입력
2016.07.3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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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홍성지 9단

흑 박정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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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5> 올해 KB리그의 ‘홍일점’인 여자랭킹 1위 최정(20)이 또 ‘한 방’을 날렸다. 신생팀 BGF리테일CU의 5지명 최정은 지난달 29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Kixx의 2지명 윤준상(랭킹 14위)을 꺾었다. 22일 7라운드에서 박승화(랭킹 32위)를 이긴 데 이어 2연승째다. 올 시즌 KB리그에 참가한 9개 팀 선수 45명 중 유일한 여자기사인 최정의 7월 랭킹이 57위였지만 랭킹이 훨씬 높은 남자기사들을 차례로 물리쳤으니 8월 랭킹이 과연 얼마나 오를 지 궁금하다.

올해 성적도 놀랍다. 현재까지 국내외 기전에서 39승13패(승률 75%)를 거둬 남녀를 통틀어 다승부문 1위이고, 승률부문에서도 신진서와 변상일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최정의 맹활약에 힘입어 BGF리테일CU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3위로 올라섰다.

***

하변에서 홍성지가 △로 끊어서 반격에 나섰을 때 박정환이 좌변에서 1을 선수로 두려고 한 게 조금 성급했다. 그냥 <참고1도> 1로 지켜두는 게 무난했다. 홍성지가 먼저 2부터 7까지 선수한 다음 8로 이은 게 일리 있는 수순이다. 여기서 흑이 덜컥 <참고2도> 1로 끊어서 백 석 점을 잡으려 했다간 큰 일 난다. 2가 선수가 되면 4, 6으로 치중 당해서 귀의 흑이 고스란히 잡힌다. 그래서 박정환이 9로 응수했지만 홍성지가 백 석 점을 사석으로 이용해서 12부터 16까지 중앙을 돌파해서 하변의 손해를 어느 정도 보상받은 셈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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