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지웅. /사진=LG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LG 왼손 계투 요원 윤지웅(28)이 NC의 막강 좌타자들을 틀어막고 행운의 구원승을 거뒀다.
윤지웅은 29일 창원 NC전에 팀이 0-1로 뒤진 7회말 1사 2루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선두 타자 김준완을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박민우는 2루수 라인 드라이브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윤지웅이 좌타자 두 명을 깔끔하게 처리하자 팀 타선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LG는 8회초에 1사 후 오지환과 김용의의 연속 안타로 1ㆍ2루 기회를 만들었다. 2번 손주인이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지만 3번 박용택 타석 때 NC 구원 투수 김진성의 폭투가 나와 2사 2ㆍ3루를 만들었고,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박용택이 8구째 공을 받아 쳐 우중간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쳤다.
팀이 2-1로 역전에 성공한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윤지웅은 첫 타자 나성범을 2루수 땅볼로 잡았다. 그러나 다음 타자 에릭 테임즈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고 오른손 불펜 투수 김지용에게 공을 넘겼다. 김지용이 5번 박석민과 6번 이호준을 각각 삼진, 우익수 뜬 공으로 요리하면서 윤지웅의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켰고, 결국 팀이 2-1로 이겨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윤지웅은 1번부터 4번까지 포진한 왼손 타자 4명 중 3명을 잘 막아 왼손 스페셜리스트로서 임무를 다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은 39승1무50패로 8위. 최근 부진한 성적 탓에 일부 팬들의 양상문 감독 퇴진과 프런트를 비난하는 현수막을 거는 시위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지만 3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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