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없이 전원 본선 직행
女후보선 이은재ㆍ최연혜 2파전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성집단지도체제 도입에 따라 ‘2부 리그’로 치러지는 새누리당 8ㆍ9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총 8명(청년 제외)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네 자리를 놓고 1인 2표제로 경선이 치러지는 만큼 34만명에 달하는 선거인단이 어느 계파에 전략적으로 투표할지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강석호ㆍ조원진(이상 3선), 이은재ㆍ이장우ㆍ정용기ㆍ함진규(이상 재선), 최연혜(초선) 의원과 원외 인사로 정문헌 전 의원 등 8명이 전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최고위원의 경우 컷오프(예비경선) 실시 기준 정수가 12명이어서 이번에는 컷오프 없이 전원 본선으로 직행하게 됐다.
최고위원 경선의 관전 포인트는 친박ㆍ비박 중 어느 계파가 최고위원을 더 많이 확보해 집권 여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의 다수를 차지하느냐다. 8명의 후보 가운데 조원진, 이장우, 함진규, 최연혜 의원은 친박계, 강석호, 이은재 의원과 정문헌 전 의원은 비박계로 분류된다. 정용기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편이다. 여성 후보의 경우 최다 득표자가 득표수와 무관하게 최고위원이 되는 만큼 이은재ㆍ최연혜 의원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비박계는 이 의원, 친박계는 최 의원을 밀어줄 공산이 크다.
당내에선 34만여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책임당원(28만여명)이 대구ㆍ경북(TK)지역에 많은 만큼 각각 경북 영양ㆍ영덕ㆍ봉화ㆍ울진과 대구 달서병이 지역구인 강석호, 조원진 의원을 유력 주자로 보고 있다. 단일화가 불발된 충청권 후보인 이장우(대전 동구) 정용기(대전 대덕) 의원의 최고위원 입성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신설된 청년 최고위원 경선은 이부형 당 중앙청년위원장과 유창수 글로벌정치연구소장, 이용원 사회안전방송대표 간 3파전이며 기존 최고위원 경선과 별도로 치러질 예정이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