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4> ‘잃어버린 농심배’를 되찾기 위한 드림팀이 출범했다. 제18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 나갈 한국 대표팀 구성이 완료됐다. 랭킹 1위 박정환과 3위 김지석, 7위 이동훈이 예선을 통과했고 LG배 타이틀 보유자인 5위 강동윤이 국가시드, 2위 이세돌이 주최사지명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평균 나이 25.6세로 대표팀 사상 가장 젊고 강하다. 지금까지 랭킹 10위 이내 기사로만 대표팀이 구성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한중일 3국의 국가대항전인 농심배는 한국이 1~6회를 연속 우승하는 등 초창기에 강세를 보이며 지금까지 11회 우승했지만 최근 3년간은 중국이 내리 우승컵을 가져갔다. 제18회 농심배 본선은 9월 27일 중국 지린성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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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이 하변에서 1로 다가섰을 때 홍성지가 손을 빼서 2, 4로 좌상귀를 먼저 건드린 게 경솔했다. 지금은 하변이 더 급했다. 박정환이 그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5로 붙여 하변 백돌을 공격하자 백의 응수가 곤란하다. <참고1도> 1이면 2로 끊겨서 괴롭고, <참고2도> 1은 2가 통렬한 급소 일격이다.
홍성지가 고심 끝에 6으로 붙이는 재미있는 맥점을 찾아냈지만 박정환이 7부터 16까지 백을 안에서 조그맣게 쌈지뜨고 살게 한 다음 비로소 좌상귀로 손을 돌려 17로 지켰다. 결과적으로 흑이 하변에서 선수로 꽤 이득을 봤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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