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은행권의 무분별한 여신 회수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임 위원장은 29일 오전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초청 시중 8개 은행장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기업의 중장기 전망에 대한 면밀한 점검 등을 통해 옥석을 가려 여신을 운영해달라“고 주문했다. 임 위원장은 중소 기자재업체와 협력업체에 대한 배려도 요청했다. 최근 은행권의 대출 옥죄기에 대한 금융당국 수장의 경고로 풀이된다. 이에 은행장들은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위해 담당자에 대한 면책이 필요하다고 금융위원장에게 건의했다.
반면 최근 급증하는 아파트 집단대출에 대해서는 사업타당성을 평가해 취급해 줄 것을 주문했다. 임 위원장은 올해 상반기 집단대출 증가분이 11조6,000억원으로 전체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의 절반(48.7%)에 육박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은행이 스스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입지ㆍ분양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산업은행, NH농협, IBK기업, 수출입은행 행장이 참석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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