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는 성장판이 가장 바빠진 청춘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제작진은 지난 1-2회를 키워드 5개로 정리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1회에는 다섯 하우스 메이트 윤진명(한예리), 정예은(한승연), 송지원(박은빈), 강이나(류화영), 유은재(박혜수)가 등장하며 대한민국 보통의 청춘을 조명했다. 교복을 벗고 스무살 신입생 새내기가 된 유은재가 화자로 등장했다. 유은재는 대학생활이 신기하다가도 고구마 몇 개는 먹은 듯한 범접할 수 없는 소심함 때문에 새로운 세상에 대한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앞선 모습. 이제 사회에 첫 발걸음을 뗀 스무 살 청년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전했다.
연애 호구 정예은은 여자의 맘을 모르는 남친 때문에 속앓이 중이다. 20대의 선남선녀가 만났으니 즐겁게 사랑하면 좋으련만 혈기왕성 청춘들의 연애가 쉽게 흘러가기란 여간 쉽지 않다. 무심하고 속도 모르는 남친이 미워도 쿨한 척, 농담 인척, 덜 좋아하는 척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만한 청춘들의 연애 단면이 그려졌다.
윤진명은 알바-잠-학교로 이어지는, 삶이라기보다는 생존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 한창 예쁘게 꾸밀 나이에 화장, 패션이 웬 말, 코피까지 흘려가며 밤낮 일을 하고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사는 진명은 안타까운 청춘의 단면을 보여줬다.
가만히 있어도 남자가 꼬이는 말로 페로몬의 소유자 강이나. 세상 쿨하게 살고 있는 듯 보였지만 한 번 시작한 거짓말이 더 이상 하메들에게 고백할 수 없는 고민이 되어버렸다. "내가 살아있는 것 자체가 거짓말"이라는 이나의 혼잣말이 인상적이다. 조금씩 짙어지는 화장처럼 진실을 들킬까봐 반복되는 거짓말을 하고, 민낯이 두려운 것처럼 진실이 창피해진 현실을 담았다.
영혼을 팔아서라도 남자친구를 갖고 싶은 송지원은 남자를 찾아 헤매는 음기충만 하이에나다. 이성과의 만남이 자유로워졌지만, 그렇다고 꼭 생기는 것만은 아닌 솔로 청춘을 대변했다. 모태 솔로인 지원은 하루걸러 소개팅, 미팅으로 천연기념물 딱지를 떼겠다는 각오지만 신비감 제로인 지원을 사랑해줄 백마 탄 남자가 과연 나타날까.
'청춘시대' 제3회는 29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청춘시대'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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