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지하철역 곳곳에서 공공시설과 건물 외벽 등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림을 그리는 이른바 그라피티가 발견돼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가 골치를 앓고 있다.
29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우형찬 의원에 따르면 21일부터 지하철역 승강장 벽면 등에서 그라피티가 발견돼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가 공공시설물 훼손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25일에는 서초역 승강장 계단과 강남역 승강장 벽 등 7개 이상 역에서 그라피티 낙서가 발견됐고 26일에는 오전 6시가 채 되기 전부터 그라피티 신고가 들어왔다. 3호선 고속터미널역 승강장 음료수 자판기 측면에서 발견된 데 이어 2호선 대림역에서도 음료수 자판기에서 낙서가 확인됐다.
2호선 건대입구역과 합정역, 4호선 회현역에서도 승강장이나 음료수 자판기에서 그라피티가 발견됐다. 2호선 뚝섬역은 출입구 기둥에, 2호선 신천역은 대합실 교통카드 발매기에 낙서가 있었다.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1∼4호선에서는 26일까지 총 20개역에서 그라피티가 발견됐다. 2호선 신림역 승강장과 2호선 구로디지털역 자전거 보관대, 1호선 제기역, 4호선 사당역과 동대문역에서도 그라피티가 나왔다. 6호선 상수역 캐노피에도 그라피티가 있었다.
지하철 양 공사는 그라피티를 제거하고 관할 경찰서에 공공시설물 훼손으로 신고했으며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도 수사 협조를 의뢰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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