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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LG 가전 2분기 나란히 호조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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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LG 가전 2분기 나란히 호조 ‘무승부’

입력
2016.07.2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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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 가전사업부가 올해 2분기 실적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 매출 11조5,500억원, 영업이익 1조300억원을 올려 영업이익에서는 2009년 2분기(1조600억원) 이후 7년 만에 처음 1조원대를 돌파했다. 영업이익률은 8.9%를 기록했다.

LG전자는 2분기 생활가전 부문인 H&A사업본부에서 영업이익 4,337억원, TV를 맡는 HE사업본부에서 영업이익 3,567억원을 기록했다.

H&A와 HE를 더한 가전사업 영업이익 합계는 7,904억원이다.

LG전자의 가전사업 영업이익률도 8.9%로 삼성전자와 같았다.

1~2분기를 합친 상반기 전체로 따지면 LG전자는 가전사업 영업이익이 1조5,334억원, 영업이익률이 8.8%로 사상최대치를 찍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에서는 LG전자가 삼성전자(6.9%)를 근소하게 앞섰다.

글로벌 가전 라이벌인 양사의 올해 실적 대결은 가전 성수기에 접어드는 3분기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세대 퀀텀닷 TV에 HDR플러스 기능을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생활가전 시장에서는 북미 5대 제품 시장에서 합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여세를 몰아 패밀리허브 냉장고, 애드워시 세탁기 등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TV 부문에서 UHD(초고해상도) TV 판매량을 전년 동기 대비 49%, 60인치 이상 초대형 프리미엄 모델 판매량을 33% 높이는 등 프리미엄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브랜드로 출시한 LG 시그니처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것이 상반기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는데 주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생활가전분야에서는 트윈워시, 얼음정수기 냉장고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이익률을 높이는 동시에 시스템에어컨 등 B2B(기업간 거래) 공조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분기 연속 영업이익률이 9%를 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TV 분야에서도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과 분기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LG전자의 주력인 올레드 TV가 전년 동기에 비해 200% 이상 고도 성장을 이룬 덕분으로 풀이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미국 뉴욕의 한 가전 매장 내 삼성오픈하우스에서 매장 직원이 소비자들에게 냉장고 '패밀리 허브'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미국 뉴욕의 한 가전 매장 내 삼성오픈하우스에서 매장 직원이 소비자들에게 냉장고 '패밀리 허브'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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