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새누리 전당대회 후보 등록 시작…단일화ㆍ여론조사ㆍ동원력이 변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새누리 전당대회 후보 등록 시작…단일화ㆍ여론조사ㆍ동원력이 변수

입력
2016.07.29 04:40
0 0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 출마한 비박계 당권 주자인 정병국, 김용태 의원이 28일 충남 천안 웨딩홀에서 열린 충남도당 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해 후보 단일화를 발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 출마한 비박계 당권 주자인 정병국, 김용태 의원이 28일 충남 천안 웨딩홀에서 열린 충남도당 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해 후보 단일화를 발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ㆍ서청원 ‘빅2’ 후보가 맞붙었던 2014년 7ㆍ14 전당대회에 비해 새누리당의 8ㆍ9 전당대회는 도드라진 대세 주자가 없어 단일화, 여론조사(인지도), 선거인단 동원력 등 ‘3대 변수’가 판세를 가를 것이란 분석이다.

단일화 움직임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당 대표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28일 비박계 정병국(5선)ㆍ김용태(3선) 의원은 충남도당위원장 이취임식에서 ‘단일화 공동합의문’을 발표하며 첫 테이프를 끊었다. “개혁 세력의 구심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힌 두 의원은 29일 오전까지 이틀 간 단일화 여론조사(새누리당 지지층 70%ㆍ일반국민 30% 합산)로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부상하다 보니 후보 진영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친박계 이주영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계파의 투우장’을 만드는 비박계 단일화는 계파 패권의 연장으로, 배신행위이며 당원과 국민의 매서운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극렬하게 반발했다. 비박계 주호영 의원은 “특정 계파가 특정 후보를 지원한다든지 해서 계파 대결로 가면 차선의 선택의 길을 열어두겠다”며 ‘조건부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친박계 후보들이 이에 대응해 결집하면 비박계 단일화에 손을 내밀겠다는 뜻이다.

당락에 30%나 반영되는 여론조사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번 전대는 대의원ㆍ당원 투표 70%,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최종 결과를 내며 전체 선거인단 규모는 34만7,506명으로 정해졌다. 만약 투표율을 30%(2014년의 경우 31.76%)로 잡을 경우 약 10만명이 투표를 하게 되고, 이를 7:3 비율로 나누면 국민여론조사는 4만3,000표가 된다. 여기에 2014년 때처럼 여론조사 표본을 3,000명으로 정할 경우 여론조사 1표가 실제로는 14.33표의 값어치를 갖게 된다. 지난 전대에서 이인제 후보가 합산 성적 4등으로 겨우 최고위원에 선출된 것도 여론조사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효과가 컸다.

다음달 9일이 전대 날짜지만 대의원을 뺀 일반 선거인단(일반ㆍ책임당원) 투표는 일요일인 7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 지역별로 실시한다. 자신을 지지하는 선거인단을 투표소로 얼마나 동원하냐가 관건인 셈이다. 또 전대 당일 대의원들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으로 불러와야 한다. 당 관계자는 “통상 전대에 몇 억에서 몇 십억씩 드는 이유가 다 ‘투표소 동원력’ 때문”이라며 “전대 기간이 한창 휴가철이라 동원 자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충성도 높은 대의원과 당원은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에 많아 이 지역 동원력이 관건이 될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시도별 선거인단은 서울 5만4,972명, 경기 5만3,245명, 대구 3만3,010명, 부산 3만2,333명, 경북 4만247명, 경남 3만6,927명이다. 대전과 충남ㆍ충북은 선거인단을 모두 합해야 대구를 겨우 넘는 수준이다. 당 관계자는 “전대가 리우 올림픽 기간 중인 데다 흥행에 불을 지피는 주자군이 뚜렷하지 않아 흥행 불발이 예상되는 만큼 낮은 투표율에 따른 대응방안을 후보들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