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8일 다음달 실시될 한미연합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한반도에 어떤 사태를 불러올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위협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질답을 통해 “미국의 무분별한 무력증강 책동과 8월 합동군사연습이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에 어떤 사태를 몰아오겠는가 하는 것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책동에 열을 올릴수록 우리는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며 이로부터 초래될 모든 후과는 전적으로 미국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가 합동군사연습이 문제시된 적이 없었다느니, 합동군사연습이 중지되지 않은 속에서도 조미기본합의서가 체결되었다느니 떠벌인 것 역시 앙천대소할 궤변”이라며 “명색이 미 국무장관이라면 미국이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여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한 바 있으며 모처럼 이룩되었던 조미합의들이 날아난 중요 원인의 하나가 바로 그 합동군사연습 때문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노리는 진짜 속심은 조선반도 긴장 격화의 책임을 우리에 넘겨 씌우고 저들의 무력증강 책동과 합동군사연습의 명분을 마련하며, 당명해서는 남조선에 대한 미국의 ‘사드’ 배비(배치)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주변 나라들의 항의와 규탄을 모면해 보려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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