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M&A 불가로 공식 종결
자회사 비용 증가에 영업익 감소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이 최종 무산됐다.
M&A 심사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28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금지 결정으로 M&A 인허가 심사를 계속 진행할 실익이 없어졌고, 당사자인 SK텔레콤이 인허가 신청을 취하함에 따라 심사 절차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방송ㆍ통신 분야의 이례적 ‘빅딜’로 꼽혔던 이번 M&A는 결국 무산됐다.
다만 아직 CJ헬로비전이 동의하지 않고 있어 분쟁의 여지는 남아 있다. CJ헬로비전 측은 “SK텔레콤이 사전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계약 해제를 통보하고 M&A 인가 취하신청서를 제출해 유감”이라며 “회사가 처한 상황을 고려해 대응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SK텔레콤은 이날 발표한 2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2분기 매출이 4조2,673억원, 영업이익은 4,074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폭이 크진 않았으나, 지난해 2분기 명예퇴직금 비용 약 1,100억원이 한꺼번에 빠져나갔던 점을 감안하면 실적이 크게 악화된 셈이다. 온라인쇼핑몰 11번가를 운영하는 자회사 SK플래닛과 SK브로드밴드의 투자ㆍ마케팅 비용 증가가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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