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110개 시설 관리
세종시가 행정도시건설청(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이관 받는 각종 공공시설 관리를 전담할 시설관리공단을 신설, 오는 9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28일 시에 따르면 오는 9월 시설공단 출범을 위한 공간 마련과 조직 구성, 임원 공모 등 막바지 준비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시설공단은 시 출범 이래 처음 설립되는 공기업이다.
시는 우선 종촌동 복합커뮤니티 건물 일부 공간을 개보수해 시설공단 사무실을 마련했다. 현재는 업무관리시스템 구축 등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직은 초기 시설물 관리 운영에 필요한 1본부 4팀 84명 등 최소 규모로 꾸린다. 공무원 4명도 파견해 규정 정비와 직원 채용, 전자시스템 안정화 등의 업무를 지원키로 했다. 시는 향후 관리대상 시설 증가에 맞춰 시설공단 사무실을 확충하고, 인력도 늘려 가기로 했다.
현재 각종 공공시설에서 근무 중인 인력은 안정적 운영과 전문성 유지 등을 위해 공단에서 고용을 적극 승계키로 했다.
시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행복청과 LH로부터 총 37개 공공시설을 이관 받아 관리ㆍ운영중이며, 오는 2020년까지 총 110개의 시설을 이관 받을 예정이다.
시는 시설공단을 운영할 이사장과 상임ㆍ비상임이사 등 5명의 임원 모집에도 나섰다. 다음달 12일까지 공모를 통해 경영 마인드와 조직 통솔력 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 뒤 제반 임용 절차를 마칠 방침이다.
시설공단은 ▦은하수공원 ▦주차시설 ▦공동구 ▦행복아파트 ▦세종고용복지센터 ▦환승주차장 등 6개 시설을 단계별로 위탁ㆍ관리할 계획이다.
시는 앞서 지난해 타당성 검토 용역을 통해 시설관리공단 설립의 필요성을 검증 받은 뒤 설문조사와 공청회 등을 거쳐 올 4월 관련 조례를 제정ㆍ공포했다.
시설관리공단이 설립ㆍ운영되면 공공시설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매년 꾸준히 수익을 내 시 재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세종시로부터 의뢰 받아 진행한 ‘시설공단 설립 타당성 검토 보완연구’ 결과 보고서에서 내년부터 매년 5억원 안팎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조수창 세종시 균형발전국장은 “꼼꼼히 준비해 시설공단이 전문성과 경제성을 갖춘 우수한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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