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은 28일 대전 도시철도 2호선 노면전차(트램) 확정 노선과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권시장이 발표한 노선은 서대전역~대동역~중리네거리~정부청사역~유성온천역~진잠~가수원역~서대전역을 연결하는 순환선이다.
총 거리는 37.4㎞이며 34개의 정류장이 설치된다. 총 사업비는 6,649억원(국비 60%, 시비 40%)이며 공사는 1,2구간으로 나눠 진행되고 2025년 동시 개통할 예정이다.
이번 노선은 종전 고가자기부상열차 방식 노선을 최대한 반영했다. 고가방식 노선에서 2단계로 예정했던 유성온천~진잠구간을 이번에 1구간으로 편입시켰고, 가수원네거리~서대전역 구간 5㎞는 2구간으로 변경했다.
1구간은 서대전역~대동역~중리네거리~정부청사역~유성온천역~진잠~가수원역 32.4㎞이며 5,72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2구간 사업으로 변경된 가수원네거리~서대전역 구간은 호남선 일부를 도시철도로 활용하는 충청권 광역철도와 교통수요가 중복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사업착수 시기를 늦췄다. 대전시는 충청권 광역철도에 문제가 미치지 않는 시점에서 사업에 들어가 1구간 사업과 동시에 개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2구간 사업지역 주민들은 동시개통에 대한 대전시의 확실한 담보를 요구하고 있다. 발표장에 배석한 장종태 서구청장은 “당초 계획했던 구간이 2단계로 변경된 부분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사업이 발표한대로 차질 없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그 동안 추진과정을 보아 온 주민들 입장에서는 석연찮은 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현재 1구간 사업 기본계획(안)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경제성 검증 절차는 타당성 재조사를 시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트램방식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친 고가방식 사업비 1조 3,617억원의 42% 수준에그쳐 재정절감 효과가 크고, 교통수요는 3% 감소하는 것으로 예상돼 협의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권선택 대전시장은 “트램은 교통뿐 아니라 도시경관, 도시재생 등을 선도하고 도시 전반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트램이 대전의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성공적인 건설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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