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케이퍼 무비에서나 볼 법한 캐스팅이 안방극장에 상륙했다. 훈남, 훈녀들이 우르르 몰려와 보는 즐거움을 더하는 작품들이 즐비하다. 안방극장 '떼 주연' 시대가 도래했다.
이준기, 강하늘, 홍종현, 백현(엑소), 남주혁, 지수 등 이름만 나열했는데 탄성을 절로 나오는 미남 배우들이 SBS 월화극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 모였다. 아이유, 서현(소녀시대) 등 미모를 겸비한 여배우도 가세했다. 우월한 비주얼의 일곱 황자들이 있는 고려 황실에 역사의 키를 쥔 여인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사랑과 우정을 다룬 감성 멜로다. 사전제작으로 이미 촬영을 모두 마친 배우들은 오는 8월 29일 첫 방송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8월 중 방송될 또 다른 사극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에는 박보검, 진영(B1A4), 곽동연, 김유정, 채수빈 등이 출연한다. 박보검이 왕세자 이영, 김유정이 위장내시 홍라온으로 극의 중심을 잡고 있다. 또 겨울 방송 예정인 KBS2 '화랑 :더 비기닝'(화랑)에는 박서준, 박형식, 민호(샤이니), 도지한, 뷔(방탄소년단), 이광수, 고아라 등 한류 바람을 부르는 쟁쟁한 스타들이 총출동한 만큼 아시아에서 높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500년 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눈부신 성장을 그린 청춘 사극이다.
사극에만 '떼 주연' 공식이 통하는 건 아니다. 8월 12일 첫 방송될 tvN 금토극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타이틀이 알려주듯 정일우, 안재현, 이정신(씨엔블루), 최민이 네 명의 기사로 나온다. 재벌 3세 꽃미남 설정으로 여성들의 판타지를 만족시킬 태세다.
동명의 미드를 재해석한 tvN '안투라지 코리아'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남성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한국판에서는 서강준, 조진웅, 이동휘, 이광수, 박정민의 드림캐스팅을 완성해 방송 전부터 기대가 치솟고 있다.
여성들을 대거 앞세운 드라마도 있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JTBC '청춘시대'는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류화영, 박혜수가 떼 주연으로 등장하고 있다. 전혀 다른 성격의 다섯 여대생들이 점차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간다. 주연이 많다고 해도 극의 중심을 잡는 남녀주연이 한 명씩은 있을 법한데 '청춘시대'에는 다섯 여대생이 똑같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청춘시대' 함영훈 책임프로듀서는 "일반적으로 주연이 많으면 불리하다. 시청자 몰입도 떨어질 수 있고 개개인 감정선이 있다 보니 시청자와의 소통도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우리네 삶을 다룬 드라마인데 굳이 주인공이 한 명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면, 여러 사람들 이야기를 고루 조명한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각 드라마 포스터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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