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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적응이 또 발목…한국 경마 싱가포르 원정 입상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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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적응이 또 발목…한국 경마 싱가포르 원정 입상 실패

입력
2016.07.2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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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싱가포르 크란지경마장에서 열린 KRA트로피 경주를 앞두고 예시장에서 경마팬들에게 모습을 보이고 있는 파랑주의보.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한국경마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싱가포르 원정 입상에 실패했다.

지난 24일 싱가포르 크란지경마장에서 열린 KRA트로피 경주에 참가한 '파랑주의보' '트리플파이브' '올웨이즈위너' 등 한국 경주마 3두가 원정 입상을 노렸지만 각각 6위, 9위, 10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에도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경주마들이 같은 대회에 참가했지만 입상하지 못하며 2년 연속 싱가포르 원정 입상 실패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원정에 따른 경주마 컨디션 악화와 현지 환경 적응 실패가 발목을 잡았다.

경주기록이나 레이팅 면에서 가장 기대치가 높았던 파랑주의보가 6위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지켰지만 트리플파이브, 올웨이즈위너는 제대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특히 파랑주의보는 출국 전부터 식사를 멀리하며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현지에 도착했을 때는 스트레스성 위궤양까지 겹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동행에 나선 김순근 조교사는 "재작년 일본 오이경마장에 출전했을 때보다 컨디션이 더 나빴다. 그야말로 최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랑주의보는 당일 경주에서 특유의 추입력을 선보이며 막판에 2~3마리의 경쟁자를 제치고 6위를 차지했다. 경기기록도 1분 12초 47로 최고 기록과 불과 0.3초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김 조교사는 "폴리트랙이 모래주로보다 가벼운 것을 감안하면 2초 정도는 줄였어야 했다"며 "컨디션이 괜찮았다면 파랑주의보의 입상은 가능했을 것이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굿뉴스'의 기록은 1분 11초 18이었다.

KRA 트로피 경주는 렛츠런파크 서울에도 생중계 됐다. 당일 방문한 수만 명의 경마팬들은 한국경주마들의 입상 실패에 아쉬워하면서도 힘찬 질주에 박수를 보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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