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년 마치고 8월1일 재개장
대체 탐방로 5.2㎞ 구간 개발

아름다운 풍광 등으로 올레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제주올레 10코스가 난개발 등으로 훼손 위기를 맞아 휴식년제에 돌입한지 1년여만에 다시 열렸다.
제주올레길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제주올레(www.jejuolle.org)는 지난해 7월1일 기점으로 휴식년제에 돌입했던 제주올레 10코스를 오는 8월1일부터 재개장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08년 5월 처음 문을 연 제주올레 10코스는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 화순금모래해변에서 시작해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하모체육공원에서 끝나는 길이다. 산방산, 용머리해안, 사계 해안, 송악산 등이 선사하는 인상적인 풍광에 연간 약 9만명의 올레꾼이 찾는 등 인기 코스다.
하지만 송악산 주변으로 대규모 리조트 건설 등 난개발이 이뤄지고, 화순항 방파제 축조로 인한 조류 흐름 변화로 황우치해변 모래 유실이 발생해 통행로가 무너짐에 따라 ㈔제주올레는 1년간 휴식년제 실시를 결정했다. 이는 올레꾼들의 답압(踏壓?밟아서 생긴 압력) 훼손이라도 막고, 자연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황우치해변 구간에 지난해 12월부터 2018년 6월까지의 일정으로 산방산 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 정비 사업이 진행되면서, 이 구간 도보 이용이 당분간 불가능하게 되자 ㈔제주올레는 대체 탐방로를 개발해 당초 예정대로 재개장키로 했다. 새로운 대체 탐방로 구간은 5.2㎞로, 산방산 둘레길과 습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새로운 대체 탐방로가 포함된 제주올레 10코스의 전체 길이는 17.3㎞다.
제주올레 관계자는 “올레 10코스 재개장을 위해 오는 30일 제주올레길 자원봉사자인 올레지기들의 도움을 받아 제주올레 길 표식인 리본, 간세 등의 재설치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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