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기준금리를 또 다시 동결했다.
연준은 27일(현지시간)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0.25∼0.50%)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Fed는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올해 열린 5번 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 경제가 점점 활기를 띠고 있고 경제 전망과 관련한 단기 리스크들이 감소했다”며 “5월 약한 증가세였던 일자리가 6월 강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간 기준금리 인상의 걸림돌이었던 고용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뜻으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미국 비농업 부문의 고용자 수는 지난 5월 전월보다 1만1,000명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6월에는 28만7,000명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르면 9월, 늦어도 12월에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FOMC 회의가 9월, 11월, 12월 3차례 남아있으나 11월 회의는 미국 대통령 선거(11월 8일) 일주일 전이라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국제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는 이날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종전 25%에서 30%로 높였고, 12월 인상 가능성은 40%로 유지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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