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상태로 주택에 침입해 집주인을 목 졸라 살해하려던 40대가 “사람을 잘못 봤다”며 사과까지 하고 도주하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오모(4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27일 오후 10시쯤 북구 구포동 한 주택에서 혼자 있던 지모(50ㆍ여)씨를 빨랫줄로 목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지씨는 경찰에서 “빨랫줄로 목을 조르다가 내 얼굴을 보더니 ‘아이고, 사람을 잘못 봤다. 죄송하다’고 말하며 거실로 나갔다”고 진술했다.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이 집 거실에서 오씨를 검거했다. 오씨는 경찰에서 “1년 전 집 근처에 살던 이웃 여성을 찾아 살해하려고 했다”며 “그가 이상한 소문을 내면서 이혼까지 하게 됐고 최근에는 생계까지 곤란해져 술을 마시고 극단적인 생각을 했다”고 진술했다. 부산=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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