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9호선 역사 중 승강장과 전동차 틈새가 10㎝를 초과해 주의가 필요한 역사가 111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최판술 서울시의회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역사별 승강장 간격 현황’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9호선 307개 역사 중 36%인 111개 역사의 승강장 틈새가 10cm를 초과했다. 역사 10곳 중 4곳이 주의가 필요한 셈이다.
조사결과 1호선의 경우 서울역, 동대문역, 동묘앞역, 신설동역, 제기동역, 청량리역 등 6개 역사에서 승강장 틈새가 10cm를 초과했다.
2호선은 시청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신당역, 상왕십리역, 왕십리역, 잠실역, 신천역, 종합운동장역, 삼성역, 방배역, 서울대입구역, 봉천역, 신림역, 신대방역, 구로디지털역, 당산역, 홍대입구역, 신촌역, 아현역, 충정로역, 신답역, 용두역 등 22개로 가장 많았다.
3호선은 연신내역, 불광역, 녹번역, 홍제역, 무악재역, 경복궁역, 종로3가역, 충무로역, 동대입구역, 금호역, 옥수역, 압구정역, 신사역, 대치역, 일원역, 가락시장역, 경찰병원역 등 17개다.
4호선의 경우는 당고개역, 상계역, 길음역, 성신여대입구역, 한성대입구역, 혜화역, 동대문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충무로역, 회현역, 서울역, 숙대입구역, 동작역, 총신대역 등 14개 역사에서 승강장 틈새가 10cm를 초과했다.
5호선은 개화산역, 김포공항역, 발산역, 화곡역, 목동역, 신길역, 충정로역, 서대문역, 광화문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청구역, 신금호역, 군자역, 아차산역, 광나루역, 천호역, 굽은다리역, 명일역, 거여역 등 19개다.
6호선은 불광역, 응암역, 구산역, 독바위역, 연신내역, 월드컵경기장역, 합정역, 녹사평역, 버티고개역, 고려대역, 창신역, 월곡역, 화랑대역 등 13개다.
7호선에서 승강장 틈새가 10cm 초과하는 경우는 도봉산역, 고속터미널역, 장승배기역, 가산디지털단지역, 철산역, 용마산역, 중화역, 천왕역, 공릉역, 면목역, 남성역, 상봉역, 중계역, 강남구청역, 건대입구역 등 15개다.
8호선은 단대오거리역, 산성역, 몽촌토성역, 모란역 등 4개 역사에서, 9호선은 삼성중앙역 등 1개 역사가 해당됐다.
서울시는 지난 4월 2019년까지 사고 위험도가 높은 46개 역사에 승강장 자동안전발판 1,311개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시는 자동안전발판을 설치하면 승강장과 열차문턱의 높이 차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사고가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최근 3년간 승강장에서의 발빠짐 안전사고 분석 결과 2013~2015년 동안 75개역에서 234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많이 발생한 역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30건), 성신여대입구역(20건), 신촌역(12건) 등으로, 승강장과 지하철 간격이 10cm를 넘는 곡선승차 구간에서 발빠짐 사고가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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