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정전협정 63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를 포함한 정부 주요 인사와 한국전쟁 참전용사, 유엔군 참전용수, 참전국 외교 사절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선 6ㆍ25 전쟁 당시 전투기 조종사로 활약한 안토니오 마이클 뮬러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유엔군 참전용사 세 명이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프랑스 출신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높인 파트리크 보두앵씨는 국민훈장을 받았다.
황 총리는 “6ㆍ25 전쟁에 참전했던 90만명 국군과 195만명 유엔군은 평화수호의 영웅들”이라며 “정부는 참전용사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고귀한 정신이 자자손손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보훈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1953년 7월 27일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로, 정부는 해마다 기념 행사를 열어왔다. 2013년 이후엔 유엔군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로 기념해 왔다.
참전국 현지에서도 우리나라 공관이 주관하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미국 워싱턴시와 영국 런던에서는 한국전 참전기념비 앞에서 정전협정 기념행사가 열렸다. 6ㆍ25 전쟁 당시 네덜란드군 소속으로 112명을 파병한 수리남에서도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첫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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