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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수련은 토종이 아니었다” 국내 자생종 ‘꼬마수련’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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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수련은 토종이 아니었다” 국내 자생종 ‘꼬마수련’ 발견

입력
2016.07.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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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자생종 꼬마수련. 꽃잎이 흰색이고, 잎의 길이가 15 ㎝까지 자란다.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자생종 꼬마수련. 꽃잎이 흰색이고, 잎의 길이가 15 ㎝까지 자란다.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일반 수련보다 크기가 작은 ‘꼬마수련’이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수련은 사실 미국산으로 드러났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62개 서식지에서 살고 있는 수련에 대한 종합연구를 수행한 결과, 강원 고성과 경남 거창, 전남 순천에서 꼬마수련(Nymphaea pygmaea)을 최초로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꼬마수련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일반 수련보다 잎의 길이가 5㎝ 가량 작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만 발견되는 멸종위기종인 ‘각시수련(잎 길이 6㎝)’과 생김새가 비슷하다.

게다가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가 지금까지 국내 자생종으로 알고 있던 수련이 사실 과거 해외에서 유입된 ‘미국수련’(Nymphaea ordorata)으로, 토종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내 수련 서식지의 90%는 미국수련이 차지하고 있다.

곽명해 국립생물자원관 식물자원과 연구관은 “토종인 꼬마수련은 종자가 잘 맺히는 특성이 있어 증식 기술을 개발한다면 조경식물로 널리 보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잎 길이가 20㎝ 이상 자라며 꽃잎이 흰색, 붉은색, 분홍색으로 다양한 미국수련.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잎 길이가 20㎝ 이상 자라며 꽃잎이 흰색, 붉은색, 분홍색으로 다양한 미국수련.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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