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곳 판정...전국에서 가장 많아
정인화 의원 “시설 개보수 시급”
전남지역 저수지의 안전성이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국민의당 정인화(광양·곡성·구례) 의원은 27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남지역에 안전취약 등급인 D등급 저수지가 103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국민안전처 주관으로 올해 초 민·관 합동점검으로 실시된 국가안전대진단 결과 농어촌공사가 관리 중인 전국의 저수지 3,379곳 중 A등급은 431곳(12.7%), B등급 1,044곳(30.8%), C등급 1,616곳(47.8%), D등급 273곳(8%)으로 각각 나타났다.
D등급 273곳 중 전남지역이 103곳(38%)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경남 48곳(17.5%), 경북 48곳(17.5%), 전북 30곳(10.9%), 광주 17곳(6.2%)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의 구례지역은 11곳이, 곡성은 8곳, 광양은 2곳이 D등급 저수지로 나타나 수리시설 개보수사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의원은 이들 시설에 대한 재해예방시설 개보수 사업비로 2016년도 예산에 5,400억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추가경정 예산안에도 안전 D등급 273곳의 저수지를 대상으로 보수·보강하는 수리시설 개보수사업에 246억원이 추가로 편성됐다.
정 의원은 “전남의 많은 저수지는 대부분 노후화돼 붕괴 시 하류에 집중된 농가 등의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낙후지역인 전남을 중심으로 관련 예산을 반영하고 조속히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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