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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 외국인 유학생 치과 진료 부담, 나눔 덕분에 훌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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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 외국인 유학생 치과 진료 부담, 나눔 덕분에 훌훌

입력
2016.07.2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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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바른이치과 의료진이 배재대 유학생에게 무료 진료봉사를 하고 있다. 배재대 제공 /2016-07-27(한국일보)
대전 바른이치과 의료진이 배재대 유학생에게 무료 진료봉사를 하고 있다. 배재대 제공 /2016-07-27(한국일보)

외국인 유학생들이 여느 진료과목과 달리 비용 부담 등 때문에 고심하는 치과 진료 걱정을 지역 의료계의 나눔 덕분에 덜게 됐다.

27일 배재대에 따르면 대전 바른이치과(원장 조남범)가 지난 6월부터 매달 학교를 찾아 치아질환을 앓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 봉사를 하고 있다. 이 달까지 진료 혜택을 받은 유학생은 모두 72명이다. 이 가운데 보철 등이 필요한 19명은 병원에서 추가 진료를 받고 있다.

무료 진료 봉사는 지난 6월 2일 배재대와 바른이치과 간 학(學)-의(醫) 상호발전협약을 체결하면서 비롯됐다. 평소 의료봉사에 적극적인 조 원장이 일반 진료과목과 달리 치과의 경우, 유학생이 쉽게 치료받기 어려운 사정을 알고 대학 측에 먼저 제의했다.

바른이치과는 협약 뒤 곧바로 대학에 치과용 의자 한 대를 기증하고, 교내 유학생 73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에 나섰다. 바른이치과의 나눔에는 대전에서 활동하는 조 원장의 전남대 치대 동기생 2명까지 가세했다. 이들은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오후 대학을 찾아 진료를 하고, 치아관리 요령 등에 대한 특강도 열었다.

대전 바른이치과로부터 무료 진료를 받은 배재대 외국인 유학생들. 배재대 제공/2016-07-27(한국일보)
대전 바른이치과로부터 무료 진료를 받은 배재대 외국인 유학생들. 배재대 제공/2016-07-27(한국일보)

정부 초청 대학원 장학생인 라이베리아 출신 자투(30ㆍ여)씨는 “치과 진료는 워낙 비용이 많이 들어 고국에서조차 엄두를 못냈다”며 “한국 의료인의 따뜻한 마음과 봉사정신을 고국에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외국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어 치료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유학생들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며 “유학생들이 우리들의 작은 정성을 디딤돌 삼아 공부에 더욱 전념할 수 있다면 보람”이라고 말했다.

최정복 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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