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출입이 허용되는 강원랜드 카지노에 1년 동안 100일 이상 출입한 중독성 단골이 2,0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감사원에 따르면, 작년 3월 기준으로 1년간 50~99일 출입한 경우는 9,566명, 100일 이상 출입한 사람은 2,165명에 달했다. 1년 최대 출입 가능 일수에 해당하는 180일을 방문한 입장객도 있었다. 감사원은 보고서에서, 강원랜드가 연간 100일 이상 출입자는 강박적 고객, 50일 이상은 문제성 고객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이들에 대한 도박 중독 예방조치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강원랜드는 개인의 카지노 출입을 월 15일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70일 동안 9회 도박한 사건에서 상습도박을 인정한 법원 판례도 있고, 싱가포르는 내국인의 카지노 출입을 월 6회만 허용하고 있다“며 출입 제한 기준의 강화를 요청했다.
강원랜드 카지노 입장객은 2012년 299만1,447명에서 2015년 309만 5,838명으로, 매출액은 같은 기간 1조2,131억원에서 1조5,561억원으로 각기 늘어났다. 하루 약 8,500명이 강원랜드 카지노를 찾아가 43억원 가량을 잃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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