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과 송전선로 지중화를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단식농성을 벌여온 김홍장 충남 당진시장이 26일 오후 실신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26일 당진시와 송전선로ㆍ석탄화력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시민들과 함께 단식투쟁을 벌이던 김시장은 이날 오후 심한 탈수 증세로 실신해 백병원으로 후송, 입원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장기간 단식과 더위로 인한 탈수현상으로 절대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권고로 면회를 금지시켰다.
김시장과 시민 10여명은 지난 20일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을 벌여왔다.
김시장 일행의 단식기간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롯, 수도권 기초지자체장들은 농성장을 방문해 ‘나쁜 에너지 석탄화력발전소’ 추가 건설 중단을 촉구하며 당진시의 주장을 지지했다.
자치분권 민주지도자회의 소속 시장ㆍ군수ㆍ구청장 78명도 지지성명을 내고 향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저지를 위해 가칭 ‘에너지 지방정부’를 신설키로 했다.
김시장과 함께 단식을 하던 당진시민 10여명은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농성현장을 방문해 “산업통상자원부에 확인한 결과 당초 28일 이전으로 예정됐던 전원개발 실시계획 승인을 무기한 보류했다”고 전달하자 오후 5시께 단식농성을 풀고 귀가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